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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whistler)

한여름의 휘슬러 마운틴


소영이가 자전거 캠프에 참가하는 동안 준영이와 함께 하이킹을 했습니다.

겨울의 휘슬러는 온통 하얀 눈이 덮여 신나게 스키를 탈 수 있고, 여름에는 곤돌라 타고 올라와서 넓게 퍼져있는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등산도 할 수 있습니다.


휘슬러 빌리지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서 다시 피크 췌어 타고 올라가기전에 한 컷.
겨울에는 상급자 스키어들이 몰리는 췌어인데 지금은 초보자 등산객만 보이네요.

피크 정상에서.
사슬에 메어져 쭈욱 늘어져 있는 연장들이 보입니다.
표지판 다리가 좀 길죠? 표지판 바로 밑에까지 눈이 쌓여 겨울에는 표지판과 눈 높이가 맞게되죠.


고산지대라서 큰 나무가 없습니다.
한참을 올라오다가 이제는 내리막길을 만나 가뿐하게 걷고 있습니다.


가다가 눈을 만나면 눈썰매를 타겠다고 열심히 비닐 봉투를 들고 갑니다.


드디어 눈을 만났습니다. 포즈를 취하라고 했더니 비닐봉투를 뒤로 감추네요.


힘든 길을 잘 따라와준 준영이가 대견합니다.

저 아래로 푸른색의 <체카무스 레이크>가 보이네요.

심포니 췌어에서 내려 정상에서 항상 바라보고 가는 아름다운 산속의 호수입니다.


하모니 볼 어디쯤에서.



강렬한 태양아래에서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눈이 참 신기합니다.

눈썰매를 또 타겠다고 자꾸 올라가는 준영이가 멀리 보이고 그저 하얗게 펼쳐진 눈밭에서 길을 찾느라고 아빠는 두리번, 두리번.


마지막 오르막길이 끝나고 하모니 정상에서 땀에 젖은 초코파이를 먹습니다.

아니, 입안으로 털어 넣습니다.


초코파이가 왜 이렇게 작아진거야?

빈 봉투 들고 먼 산만 바라봅니다.

준영이도 옆에서 봉투를 파고있네요.


라운드 하우스까지 이어진 눈벽 길입니다.

어마어마한 눈 높이가 신기할 뿐입니다.



라운드 하우스에 도착해 배낭에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정말 맛있게 먹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서 소영이를 픽업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휘슬러 하프 코스만 하이킹을 하고 내려가지만, 해도 길고 오후 5시까지 곤돌라가 운행을 하니 다음번에는 소영이랑 같이 제일 긴 코스에 도전해야 겠습니다.

소영이가 잘 따라 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