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월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위슬러 트라이애슬론 클럽(whistler triathlon club) 주최의 레이크 수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몇몇 안면있는 사람들(Malar, Grace, Karen) 덕에 슬그머니 끼어들어 함께 수영을 하였습니다.^^*
2년전에 트라이애슬론용 웻수트(wet suit)를 구입하였지만 한동안 무릎의 통증으로 운동을 포기했었기 때문에 상표까지 붙여서 얌전히 모셔 두었다가 드디어 개봉하였답니다. 레이크에서 수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처음 웻수트를 착용했을 때는 너무 뻑뻑해서 좀처럼 들어가지가 않아서
'억! 이제 트라이애슬론이고 뭐고, 웻수트를 위해서라도 필사의 다이어트 돌입'
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당시의 몸무게가 73kg 정도 였는데 4~5kg 정도 체중을 줄인 것 같습니다. 순전히 웻수트를 입기 위해서!^^*
6월 24일의 첫 모임에는 레인보우 파크에서 출발하여 알타레이크 건너편의 리버사이드 파크까지 왕복하는 사람들과 호수변에서 약 50m 정도 거리를 두고 호수변을 따라 수영하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졌습니다. 처음하는 레이크 수영인데다 온 몸을 꽉 조이는 웻수트의 착용감이 불편해서 두번째 그룹을 따라 나섰습니다.
웻수트를 착용하여 부력이 좋아졌다지만 수영장과 달리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방의 목표물을 확인하며 수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물의 느낌과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레이크의 특성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생겼지만 약 30분 정도 수영을 하다보니 두려운 마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레이크를 건너가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웻수트를 착용하고 수영해보았다는 것과 전방의 목표를 확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으로 첫 레이크 수영은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웻수트를 착용하기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체중감량에 성공한 것!^^
트라이애슬론